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테드 번디 (문단 편집) ====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공허한 내면 ==== 그러나 테드 번디의 이러한 이미지는 어느 정도 '도금'된 것이다. 테드 번디는 겉모습만 번드르르하지, 내실이 수반되지 않는 속이 텅 빈 인간이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다는 점에 있었다. 그의 LSAT 성적은 평이한 수준이었고, 법이라는 학문 자체가 적당히 머리 굴려서 때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공부하고 또한 그걸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며, 거기에 새로운 해석이나 판례 등을 계속 덧붙여 나아가야 하는 분야다. 그런데 자기 머리만 믿고 졸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부만 했을 가능성이 큰 번디가 법률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었을 리가 없다. 이 때문에 그는 대학교도 두 번이나 입학했고, 로스쿨 역시 두 번이나 입학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테드 번디는 로스쿨 재학생이고 머리가 좋았지만, 정작 법률 지식은 놀라울 정도로 천박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테드 번디는 자가변호를 선택했고 스스로를 [[변호사]]로 삼아 '자기 자신을 변호'하는 쇼맨십을 보여줬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번디가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자신을 변호하면서 큰소리치는 걸 보고 크게 분노했다. 심지어 판사까지 "젊은이! 나한테 손가락질하지 말게!"하면서 그를 제지했다. 얼마 후 바로 변호인단에 도움을 청하는 한편, 사형이 확정된 뒤에는 사형을 미루려고 계속 추가 자백과 범죄 관련 자문을 한 걸 보면 뒤늦게나마 실수를 깨달은 듯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번디는 철저하게 무능하고 실패한 법조인 지망생이었다. 결국 그 역시 산만함과, 학업 내지는 자신의 분야에서의 성취가 부족하다는 전형적인 연쇄살인범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테드 번디의 이와 같은 행동은 자신의 지성을 과신하는 사이코패스들에게서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이며, 실제로 상당수의 사이코패스들이 자신의 변호사나 법률 자문가를 해고하고 스스로를 변호하다 오히려 형기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미래를 생각하고 말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언뜻 들으면 달변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순식간에 이전의 자신의 말과 전혀 모순되는 말을 늘어놓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등쳐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게다가 이런 자들은 손쉽게 등쳐먹을 수 있는 순진하고 약한 사람들, 속된 말로 '호구'들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단련된 법조인들을 이길 수는 없다.[* 사이코패스들의 천박한 지적 깊이와 산만함, 진술의 모순에 대한 내용은 《진단명: 사이코패스》(로버트 D. 헤어)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994532|#]]] 결정적으로,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 측에서 정신과 의사와 번디가 면담을 통해 정신 건강 진단을 요청했는데, 그 결과 번디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재판 과정에서 한창 자신감 있고 나서길 좋아할 때에는 조증 삽화가 발현되고 있었던 것. 반대로 우울증 삽화일 때는 하필 본인의 실책 탓에 재판 양상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와 겹쳐서,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재판장에서 소극적이고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저 우울증 삽화일 때의 의욕 없는 모습이 번디의 진짜 내면일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실제로 과거 그가 대학교를 다니며 사귄 여자친구는 배경이 평범한 그에 비해 매우 부유했으며, 자신감도 넘쳤고, 미래의 변호사가 될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어, 그는 속으로 주눅 들고 불안해했었다. 결국 여자친구와는 헤어졌으며, 집안의 형편도 기울어져 대학교도 정상적으로 졸업하지 못하다시피 했다. 그는 사형 전날까지도 범죄 심리학자 겸 프로파일러와 면담할 때 '나는 그 인간들에게 죽지 않고 지금 당신의 눈앞에서 펜으로 가슴을 찔러 죽겠다'라고, 단순 협박인지, 특유의 자존심 때문인지, 허세를 부리다가 프로파일러가 "당신이 여기서 자살한들 당신 스스로 31번째 희생자가 될 뿐 달라지는 것도 없으며, 그것이 당신이 읽었던 성경에 부합하는 것이냐"는 뉘앙스로 충고하자 아무 말 못하다가 "당신에게 또 졌네요."라고 답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